이런 공포영화가 많다면 '공포영화 마니아'가 될 수도 있다 - 더 웹툰 : 예고살인 (2013)

 

나는 공포영화를 잘 보지않는다. 그래서 공포영화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공포영화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내가 공포영화를 거의 보지않았던 것은, 말은 공포영화라고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게 되 '공포'란 것을 디저트로만 활용하는 평범한 영화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더 웹툰 : 예고살인 (2013)'도 사실은 디저트나 맛볼 심산으로 보게 된 공포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디저트가 아니라 '공포영화'라는 장르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알찬 만찬이었다.

 

 

제목처럼 인터넷 만화 '웹툰'과 영화 장면을 적절히 잘 조합하며 공포감을 유발시키고,

 

 

여자 배우들만 주로 놀래키던 공포 영화의 관습적 틀을 깨고 남자 배우에게도 공포를 심어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원작의 탄탄한 내용과 감독의 연출, 그리고 배우(권해효)의 조화와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이 영화를 가장 빛나게 하고 힘있게 만드는 것은 배우 이시영의 묵직한 주먹과 배우로서의 뛰어난 자질 때문일 것이다.

 

 

강과 약. 선과 악을 오가며 펼쳐보이는 그녀의 연기는 이 영화를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심리스릴러 영화로 격상시켜준다.

 

 

공포영화하면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과 깜짝 등장하는 의도된 장면으로 놀래키다 결국 감동의 메아리(한국공포영화의 경우)로 마무리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않고 끝까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나아간다.

 


더 웹툰: 예고살인 (2013)

Killer Toon 
7.5
감독
김용균
출연
이시영, 엄기준, 현우, 문가영, 권해효
정보
공포, 스릴러 | 한국 | 104 분 | 2013-06-27
다운로드

 

이런 공포영화가 많다면 나는 기꺼이 '공포영화 마니아'가 될 수도 있다.

 

 

- 설산

반응형
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