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데렐라] (신데렐라) - MBC 베스트극장

 

연출: 윤재문

극본: 박형진, 장현옥

음악: 한석호

출연: 김태연, 김광일, 박형재, 김형자, 김민희, 김인문

 

 

재벌 2세: 뮤지컬 좋아해요?

최이림: 그럼요.

재벌 2세: 왜요?

최이림: 딴 세상으로 갈 수 있잖아요.

           화가 날 때도 춤을 출 수 있고 싸울 때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세상이요.

 

최이림: 넌 왜 아무것도 아니니. 키다리 아저씨도, 백마탄 기사도, 신데렐라 왕자님도.

           너 왜 아무것도 아니니.

 

엄마: 뮤지컬 배우? 너 그거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놈이 그거 만들어줄 수 있데? 그건 네년 처음부터 도망갈 핑계꺼리였잖아!

 

표구: 왜 그러셨어요?

엄마: 그냥 보내면 억울해할 것 같아서.

표구: 저 괜찮아요.

엄마: 너 말고 이림이. 한놈이 가자면 한놈은 잡아야지.

        그래야 싸움이 될 거 아니야. 이림이가 선택할 것 아니냐고.

 

이림: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요.

        집도 없고, 멍청하고, 못생긴 남자를  사랑했으니까요.

 

(에필로그 인형극)

왕자역 남자어린이: 뭐라고? 난 왕자요. 왕자란 말이요.

신데렐라역 여자어린이: 백설공주한테나 가보세요.

 

 


 

고단한 삶에 지친 여자가 도피처로 택하고자 했던 왕자...

그런 여자를 사랑하며 지켜보는 남자...

가난에 현실이 비참하고 비굴한 상태가 아니라면

나와 어울리는 사람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물론 여자가 근사하고 화려하게 살고자 한다면 왕자를 택해야겠지.

 

그리하여 선택한 미래가 어떠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혼자 사는 삶이라면 내 노력으로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겠지만

둘이가 만나 만들어가는 삶이란 사랑과 믿음과 배려로 본능을 눌러야할 때가 많기 때문이지.

 

신데렐라. 이제 그녀는 행복할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입만 벌리고 그 행복을 먹을 수는 없다.

준비된 재료들로 맛있는 요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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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