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5일 수요일. 오늘이 6.25 전쟁 64주년입니다.

어느새 이날의 비극을 기억하는 세대보다 그렇지 못한 세대가 훨씬 많아졌고, 전쟁의 참상을 먼 나라의 얘기로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2014년 4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그날의 충혼탑을 떠올리며,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봅니다.

 

 

김천시 성내동에 위치한 충혼탑.

 

충효 5길 벽화마을을 통해 충혼탑으로 오르는 길은 충의문이 지키고 있습니다.

충의문 계단 옆에 있는 준공표지석을 보면

김천시 충혼탑 정비사업은

 2009년 3월 12일 시작해서 2010년 8월 22일에 끝났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2일.

화려한 벚꽃에 이끌려 이 길을 천천히 올랐습니다.

 

 

이렇게 오른 계단의 꼭대기

그곳에 충혼탑이 있었습니다. 

 

 

충혼탑의 왼쪽에는 '충혼탑 재건립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헌시가 있습니다.

 

< 충혼탑 재건립기 中>

최초건립일자: 1962년 11월 10일

재 건립 일자: 1998년 6월 6일

규모: 주탑높이 6m, 무게 30M/T

제작: 영남대학교 교수 정은기

 

 

< 헌시 >

조국을 위해 몸바친

호국의 영령들이여

님들의 고귀한 넋을

여기에 우러러 뫼시오니

타오르는 횃불 되어

겨레 이땅을 밝히소서

 

1998년 6월 6일

 

 

무겁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충혼탑 주변을 둘러봅니다.

 

 

충혼탑 뒤 편은 고즈넉했는데

멀리 자산동과 감천이 내려다보였습니다.

 

 

벚꽃을 구경온 학생들의 목소리가 잠시 소란스럽게 주위를 맴돌다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새소리만이 조용히 들릴 뿐이었습니다.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묵념을 하고

엄숙하게 내려오는 길

 

 

도시는 평화롭습니다.

 

 

벽화가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자산동 벽화마을로 내려서니

 

 

충혼탑 앞에서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새 가벼워졌습니다.

 

김천시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충혼탑.

그곳에서 호국영령들이 이 땅을 굽어살피고 계셨습니다.

 

김천시 성내동 충의문, 충혼탑 [ 편집 : 윈도우 무비 메이커 ]

 

 

충혼탑 뒤편에서 바라본 김천시 자산동, 성내동 전경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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