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씨의 행복편지'는 2015년 1월 12일 월요일부터 방송될 KBS1TV의 인간극장입니다.
섬마을에 편지를 전하는 여자 집배원의 이야기라고 하니 상당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박동화(42) 씨는 전남 목포에서 쾌속정으로 흑산도까지, 그리고 다시 배를 갈아타고 20여 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섬, 대둔도의 집배원입니다.
◆ 대둔도 (다음 지도 화면 캡처)
대둔도의 유일한 집배원인 박동화 씨는 지형이 험한 섬 전역를 걸어 다니며 우편과 택배 등을 배달해온지 벌써 12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 대둔도 (다음 지도 화면 캡처)
요즈음에는 우편물보다 택배가 많은 까닭에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녀야 하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육지에서 자식들이 보내는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뿌뜻함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집배원일이 끝나면 전복 가두리양식장에서 어부가 되는 박동화(42) 씨.
그녀의 곁에는 10년 전 췌장염으로 췌장이 터진 후 후유증으로 당뇨합병증이 생겨 거동이 불편한 남편 윤판복(44) 씨와 두 아들 윤현욱(20), 윤현우(18)가 있다고 합니다.
( 이미지 및 내용 출처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
섬마을 여자 우편배달부의 모습을 떠올리니 영화 '일 포스티노'(1994)가 떠오릅니다.
▲ 영화 '일 포스티노' - 다음 영화 스틸컷
'일 포스티노'(1994)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필립 느와레 분)가 이탈라아의 작은 섬으로 추방당한 뒤, 그에게 오는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우편배달부가 된 마리오(마씨모 트로이시 분)가 네루다로부터 시를 배우게 되고, 사랑하던 여인에게 달콤한 시를 선물하며 사랑을 꽃피우며 시인과도 우정을 쌓게 되는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인생이 영화처럼 이렇게 달콤할 수만은 없는 것이지만, 섬마을을 12년 동안 돌아다니며 우편물과 택배를 배달하고 있는 박동화(42) 씨와 대둔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네루다와 마리오의 우정만큼 깊은 정을 쌓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편지와 택배를 수레에 싣고 대둔도를 힘차게 걷고 있을 섬마을 집배원 박동화 씨와 그녀로부터 편지와 택배를 받게 되어 웃음이 가득할 섬마을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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