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장중 다음의 주가가 12%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 개인적인 얘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핵심 내용만 보고자한다면 아랫부분만 읽어보면 될 것입니다. ]

2014년 5월 23일 금요일 다음 카카오 합병에 관한 소식으로, 5월 27일과 5월 28일 다음 주가가 2연상(상한가)을 하게되면서 다음 주식의 매수 시기를 가늠하고 있었던 나. 

6월 달에 다음 주식의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포착해 2회 매수를 시도했지만, 전강후약의 주가 흐름에 흔들리다 결국 2회 손절매하고 말았고, 조금 오른 가격에 3차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거래량이 줄고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었기에 이제 상승 패턴이 이뤄질 거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고, 최소 10% 이상 상승 후 차익실현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코스피 상황이 상당히 나빠보여서 코스닥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가지고 있던 다음 주식을 손절매했습니다. (조금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ㅠㅠ) 

11시 30분쯤. 다음 주가가 떨어져있으면 매수하려고 다음을 검색했더니 다음 주가는 미친 듯이 상승해있었습니다. 다음 주가는 3%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최고 12% 이상 상승했던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1%나 빠지는 상황에서 다음 주가가 2% 이상은 상승할 조짐이 없었기에 손절매한 것이었는데, 다음 주식은 매수하기 두려울 정도로 급등한 것입니다.

장종료 후 거래량은 1,302,594주로 어제 거래량보다 10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오늘 다음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원인은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계 증권사의 적극 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외국계 증권사 CS증권의 다음에 관한 목표치 상향(목표가 12만 5,000원) 보고서. 이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가 적극 매수에 동참한 것이고, 상승 기류에 편승한 단기성 자본이 대거 몰려 다음 주식을 12% 이상 위로 밀어올린 것이었습니다.

장 시작 전에 CS증권의 보고서를 보지못했고(이 보고서는 장중에 공개되었다고 합니다ㅠㅠ) 코스피지수의 하락이 심상치 않아보였기에, 다음 주식을 손절매한 것인데... 이렇게 날아가 버렸으니 2014년 6월 달에는 다음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잡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회가 생겼다 하더라도 쉽게 매수하기 힘들 것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매수와 매도를 해야하는 것인데, 난 여전히 단기, 중기, 장기 투자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번의 실수가 다음 기회에는 망설임으로 나타나고, 그 망설임이 잘못된 것을 안 뒤 급하게 뛰어들다 똑같은 실수를 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게 됩니다.

 

2012년 대한민국 기업들의 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증시가 끊임없이 최고를 향해 달려가지만 대한민국 증시는 일정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제가 종목들을 다양하게 살펴보지 않고 게으름을 피웠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무념무상으로 쉬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8월 말이나 9월초에는 많은 종목들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그 때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말입니다.)

 

제 개인적인 푸념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일단 오늘 급등한 다음 주가가 다음주에도 상승할 것인가에 관해 부족한 지식으로 예측해보겠습니다. 

 

※ 다음 주가 급등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상승을 위한 움직임인가? 단기 자금의 유입으로 인한 급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욕망을 부추겨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더라도 2014년이 끝나기 전에 12만원대는 터치(일시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KDB 대우증권이 '다음 카카오의 실적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목표를 14만원 이상으로 상승시키고,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톡을 다음 카카오 합병 후 동남아 3개국에 진출시킬 것이라는 기사가 흘러나오면서 다음 주가는 상한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동안 기자들이 다음 카카오 합병이 성공할까란 의문을 조금씩 토해내기 시작했데 ... 금요일의 증권사 리포트와 월요일의 리포트, 그리고 김범수 의장의 적절한 언론 인터뷰가 다음 카카오 합병 뉴스 후 조금씩 흘러나오던 불안감을 많이 잠재웠습니다. [이 정도면 다음 카카오는 당분간 꿈을 먹는 희망찬 기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6월 23일 월요일에는 단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전강후약의 형태를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단기성 자금이 적당한 이익이나 손해를 보고 빠져나가면, 이번에는 외국인이나 기관의 동향이 매우 중요할 것인데, 오늘 다음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를 가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위에서 강하게 누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S증권의 보고서가 있었으니 외국 증권사들은 매도 포지션보다는 매수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동안 외국계 증권사에서 다음 주식을 많이 매고 하고 있으니 매도물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예측 불가능!!! 너무 무책임했습니다.]

 

다음주에 다음 주식이 10만원대에 무사히 안착하지 못한다면 오늘 오른 만큼 조금씩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 단기 신용자금 손절매, 공매도, 외국인 매도, 기관 매도??? 등)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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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