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할머니 사랑합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뇌종양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손자의 안타까운 이야기
2017년 11월 13일(월)부터 11월 17일(금)까지 방송될 예정인 인간극장 '할머니 사랑합니다' 편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뇌종양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손자의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합니다.
홍정한(28) 씨의 어머니는 그가 10살이 되던 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술에 의지해 살던 아버지는 1년 뒤 급성 간경화로 돌아가셨습니다.
혼자 남게 된 그를 친척들은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지만, 정한 씨의 할머니 채순연(88) 씨가 그럴 수 없다며 어린 손자와 함께 살았고,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를 해서 성인으로 키웠다고 합니다.
홍정한 씨는 군대에 있을 때 병영 내 PC방(사지방)에서 조승우 씨가 부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and Hyde)>의 OST 곡인 '지금 이 순간'을 보게 되었고, 제대 후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3년간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밤낮으로 연습했지만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 않았는데, 지난해 봄 버스 안에서 경련과 함께 거품을 물고 쓰러진 후 뇌종양(뇌암) 3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서 종양으로 발음이 어눌해졌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홍정한 씨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일 년이 지난 뒤 할머니 채순연 씨는 치매 장기 요양 3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홍정한 씨는 대수술로 종양의 70%를 절제하고 30%를 남겨둔 상태로 항상 경련과 두통에 시달리는데, 3~4년 내 재발하고 사망률이 50%나 된다는 무서운 병마 속에서도 할머니를 더 걱정한다고 합니다.
(▲ 이미지 및 내용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후 김치통으로 몇 통이 전부 고등어인데도 자꾸만 고등어를 사오시는, 자갈치 시장에서 30여 년 동안 고등어를 팔며 손자를 키운 할머니 채순연 어르신. 그리고 뇌종양과 싸우면서 할머니와 함께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손자 홍정한 씨의 이야기는 2017년 7월 29일 토요일에 방송된 KBS 1TV <동행> '할머니와 고등어' 편에서도 방송되었습니다.
◆ KBS 1TV <동행> 예고편 화면 캡처
인간극장 '할머니 사랑합니다' 편에서 방송될 예정인 채순연 할머니와 손자 홍정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니, 살아간다는 것이 참 고단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삶은 계속되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빛을 찾으며 소중하고 값진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겠죠.
어제 떠난 당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소중한 오늘.
채순연 할머니와 손자 홍정한 씨가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더 많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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