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정래 씨의 해바라기 정원', "움직이면 산다!" 암 투병 중인 모녀가 일군 해바라기올래정원

인간극장 '정래 씨의 해바라기 정원', "움직이면 산다!" 암 투병 중인 모녀가 일군 해바라기올래정원

 

인간극장 '정래 씨의 해바라기 정원'
방송일 : 2019년 9월 2일(월) ~ 9월 6일(금) / 오전 7:50~8:25

방송 매체 : KBS1-TV

 

충남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 있는 해바라기올래정원은 암 투병 중인 조한의(84) 씨와 심정래(60) 씨 모녀가 직접 씨를 뿌리고 풀을 뽑으며 일군 이만 평 규모의 대정원입니다.

기품 있는 천일홍과 소담한 메리 골드, 쪽 등 천연 염색을 위한 꽃들과 수련, 목화 등등 관상용 꽃들이 차분히 제자리에서 자태를 뽐내는 정원에서 단연 눈에 띄는 꽃은 농장의 이곳저곳을 채운 해바라기입니다.

 

자신의 웃는 모습을 닮아 해바라기를 심었다는 심정래(60) 씨는 10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은 암 환자입니다.

 

성격 차이로 남편과 이혼 후, 서울에서 홀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심정래 씨는 암 진단을 받았고, 같은 병에 걸린 친구와 서로 의지하며 항암치료를 5년간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완치는 커녕 골반으로 암이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추가로 받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께 의지하던 친구는 먼저 소천했습니다.

병원에 누워 남은 삶을 지속하고 싶지 않았던 심정래 씨는 모든 항암치료를 중단했고, 연고도 없는 태안으로 가서 척박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 버려진 땅을 임대해 무작정 땅을 일구고 부지런히 땀을 흘렸습니다.

농사일은 해 본 적도 없던 정래 씨는 스스로 부딪히고, 깨우쳐가며 정원을 일구었고, 그제야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쁘게 움직이니 병원에 누워 있을 때보다 몸도 훨씬 가벼워지고 건강해진 정래 씨는, "자신처럼 아픈 이들이 보는 것만으로 치유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지금과 같은 정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딸 넷을 키운 어머니 조한의(84) 씨는 과일 행상부터, 공장 여공, 분식집 운영까지 생계를 위해서라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곱게 기른 딸들이 모두 장성해 품을 떠난 후 이제야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첫째 딸 정래 씨가 유방암에 걸린 것도 모자라 아픈 몸을 이끌고 홀로 농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둘째 딸 내외와 함께 지내던 어머니는 4년 전, 첫째 딸의 병간호를 위해 주저 않고 딸의 곁으로 향했습니다.

아픈 딸의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는 것이 속상해 남몰래 눈물을 삼키면서, 곡기를 끊은 정래 씨에게 ‘먹어야 산다.’ 되뇌며 매일 식사를 챙기고, 정래 씨가 꿈꾸는 정원을 가꾸는 일도 도왔습니다.

덕분에 병색이 짙던 정래 씨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고, 어설프던 정원도 제법 그럴싸한 모습을 갖추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조한의 씨는 늑막암 말기, 남은 시간이 고작 6개월뿐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조한의 씨는 2년 동안 주기적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고, 딸 심정래 씨는 고된 농사일로 종종 팔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함께 정원으로 나갈 때면 꼭 진통제를 나누어 먹어야 하지만, 조한의 어머니와 딸 심정래 씨는 해바라기처럼 밝은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누워 있으면 환자다. 움직이면, 산다!"

모녀가 함께 세운 삶의 구호를 외치며, 비가 많이 오는 날도, 몸이 평소보다 쑤시는 날도, 모녀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함께 땅을 일구며 환한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발췌 및 요약)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간극장 '정래 씨의 해바라기 정원' 편 내용을 보면서,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해바라기올래정원의 '올래'는 'All來'(모두 올래)라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블로그 글을 보니 심정래 씨의 사촌 오빠가 개그맨 심형래 씨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해바라기올래정원은 "해바라기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하우스에 해바라기 체험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야외 갤러리와 각종 체험공간, 산책길, 쉼터,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고 합니다.

해바라기올래정원 홈페이지( https://allraegarden.modoo.at ) 올래마켓 메뉴에는 해바라기 뻥과자, 해라바기 육포, 해바라기 압착오일, 해바라기 볶음씨앗, 해바라기 아이스크림 등이 있고, 체험메뉴에는 전통천연염색, 드라이플라워 꽃다발 만들기가 있으며, 갤러리 메뉴에서는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